내년부터 숨어 있는 마일리지로 통신비 결제
내년부터 숨어 있는 마일리지로 통신비 결제
  • By 정세진 (info@koreaittimes.com)
  • 승인 2017.12.11 16:52
  • 댓글 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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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동통신 사용자들도 모르고 있던 ‘잠자는’ 마일리지를 내년부터는 통신비 결제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. 지난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“이동통신 3사와 협의, 2018년 3월경부터 마일리지로 통신비를 결제할 수 있게 할 예정”이라고 밝혔다.

이통사 마일리지는 피처폰 시절 휴대전호 요금 1000원당 5~10원 가량 적립되는 것으로, 부가서비스나 소액 결제에 사용 가능하다.

SK텔레콤 마일리지는 ‘레인보우포인트’, KT는 ‘장기 마일리지’, LG유플러스는 ‘ez포인트’등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.

레인보우 포인트는 월 이용요금 0.5%를 적립하는 서비스이며, KT는 가입 기간에 따라 음성통화료의 최대 30%에 이르는 장기 마일리지이다. LG유플러스의 ez포인트는 1000원당 20원 선으로 적립돼 왔다.

하지만 이 마일리지는 사용할 수 있는 곳이 한정돼 있는데다 홍보 또한 부족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실조차 모르는 이들이 많다는 비판을 받았다. 적립 후 7년 이상 경과했거나 통신사를 옮길 경우 마일리지도 함께 사라져 사실상 활용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.

지난 국정감사 때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는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소멸된 마일리지는 총 1655억원 규모라는 내용의 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.

통신사별로는 KT의 소멸 마일리지가 787억원, SK텔레콤이 717억원, LG유플러스 151억원이 각각 소멸된 것으로 나타났다. 과기부 관계자는 이번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으며, 가계통신비 부담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.

그러나 정작 이동통신 업계나 소비자단체의 반응은 다르다. 해당 마일리지는 피처폰 시절의 것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대다수인 요즘에는 큰 효용이 없다는 것이다.

피처폰 시대의 요금제는 종량제였으나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종량제보다는 정액제에 가입한 고객들이 많다. 따라서 마일리지로 통신비를 결제, 혜택을 볼 수 있는 이용자들은 피처폰을 쓰는 이들에 국한돼 있다.

또 이통 3사의 잔여 마일리지를 모두 합치더라도 가입자들이 요금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80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고 업계 관계자는 말한다.

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“혜택이 미미한 마일리지보다는 멤버십 포인트로 통신비 결제를 대신할 수 있게 하거나, 혹은 그 유효기간을 확대해 주는 쪽이 훨씬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될 것”이라고 지적했다.

이 관계자는 이어 “이미 소멸된 마일리지가 많은데다 스마트폰 이용자를 배려하지 않아 결국은 통신사가 ‘날로 먹었다’는 비난을 사고 있다”고 덧붙였다.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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